챕터 100

피오나의 시점

내가 서 있는 곳에서 린다의 목소리가 수정처럼 맑게 들렸다. 그 소리는 저택 전체에 울려 퍼지며, 마치 모든 사람을 알파의 집으로 초대하는 멜로디 같았다. 이 저택에 들어설 때마다 환영받는 느낌이 들지 않은 날이 없었다. 이곳은 내가 항상 상상했던 집의 모습 그대로였다. 사랑하는 사람들로 둘러싸여 있고, 방마다 웃음소리와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가득 찬 곳. 나는 이곳을 떠나고 싶지 않았고, 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. 하지만 계단을 내려가 부엌에서 벌어지는 즐거운 시간에 합류하려고 애를 써도, 결국 돌아서서 문을...